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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기대" 총액과 연봉 모두 삭감, 그래도 6년 연속 'LG맨' 켈리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4)가 6년 연속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는다.LG는 23일 '켈리와 총액 150만 달러(19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다. 총액이 180만 달러(23억원)였던 올 시즌과 비교하면 총액 기준 30만 달러, 연봉은 25만 달러가 삭감됐다.켈리는 구단을 통해 "내년 시즌 다시 우리 팬들 앞에서 뛸 생각을 하니 벌써 기대된다. 한국시리즈(KS)에서 우리 팬들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꼈고, 내년에도 또 느끼고 싶다. 다음 시즌도 우리 팀원들과 통합우승으로 팬들께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LG트윈스 팬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켈리의 올 시즌 성적은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178과 3분의 2이닝)이다. 시즌 초중반 극도의 부진 탓에 교체설이 돌기도 했지만 위기를 극복,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해냈다. KS에선 팀의 에이스로 29년 만에 우승에 힘을 보탰다. 통산(5년) 성적은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11일 KS 4차전에 앞서 켈리에 대해 "고민 안 하고 내년에도 (함께) 가려고 한다"며 재계약을 시사했다. 당시 켈리는 팀 사정상 짧은 휴식 후 등판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 부분을 흔쾌히 동의했다. 염 감독은 "그런 마음들이 난 켈리가 되게 좋다"며 "고민 안 하고 내년도 가려고 한다. 프런트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데 내 생각은 그런 팀에 대한 마음을 갖고 있는 외국인 선수가 있으면 새로운 용병(외국인 선수)이 왔을 때도 큰 도움이 된다. 1선발 하나는 정말 잘 구했으면 좋겠고 2선발은 켈리가 충분히 자기 역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구단은 "KBO 통산 68승을 달성한 켈리는 이미 검증된 선수이다. 2024시즌 선발 한 자리를 켈리와 함께할 수 있어 든든하다. 후반기에 다시 본인 모습을 찾은 만큼 내년 시즌 더욱 기대된다. 꾸준한 모습으로 우리 팬들의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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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4] "얼마나 힘들었겠나" 37세 베테랑의 혼신의 슬라이딩, "표정 밝아져 다행"

“표정이 좋아져서 다행입니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박병호의 반등을 반겼다. 박병호는 지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5회 빗맞은 안타로 출루한 박병호는 장성우의 땅볼 타구 때 나온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가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득점까지 성공한 박병호는 8회 말 역전 2점포까지 쏘아 올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박병호는 1·2차전에서 당한 8타석 무안타 행진을 깨고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이튿날 4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의 홈런으로 경기가 끝났으면 (분위기가) 훨씬 더 좋았겠지만 안타깝다”면서도 “홈런 치고 나서 표정이 좋아졌더라. 오늘 경기부턴 좀 더 편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박병호를 격려했다. 답답한 마음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단행했던 박병호였다. 이강철 감독은 “본인이 얼마나 힘들었겠나. 몸으로 보여주더라. 평소 같았으면 3루까지 안 뛰었을 텐데, 어떻게든지 가려고 하는 모습 덕분에 역전까지 이어졌다”라면서 “베테랑으로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홈런까지 나왔으니 (박병호가 남은 시리즈에선) 마음의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박병호뿐 아니라)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마지막에 경기를 넘겨줘서 아쉬웠지만,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고 좋은 경기를 해주고 있다”라며 고마워했다. 한편, 이날 KT는 3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이 감독은 “역시 출루가 되니까 잘 풀리더라. 잘 맞은 타구가 라인드라이브로 간 건 운이 없었지만, 오늘 또 달라질 수 있다. 오늘은 우리가 얼마나 잘 막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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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6' KS만 오면 작아지는 박병호, '터져야 산다'

KT 위즈의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는 시련의 가을을 보내고 있다. 플레이오프(PO) 5경기 타율 0.200, 1홈런, 4타점, 7삼진, 장타율 0.250. 2차전까지 치른 한국시리즈(KS)에선 아직 안타도 볼넷도 없다(8타석).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박병호는 리그에서 최고의 1루 수비를 자랑하는 베테랑 선수다. 정규시즌에서도 92경기(수비 730⅓이닝) 동안 실책을 5개만 범했다. 가을야구에서도 호수비를 여럿 선보였다. 하지만 실책이 너무 결정적이었다. 지난 PO 2차전에서 실점을 내준 포구 실책이나 KS 2차전에서 실점으로 연결된 아쉬운 라인 수비는 그답지 않았다. 공격이 답답하니 수비에서 조급한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한 방이 있는 그에게 상대 투수들이 좋은 공을 줄 리가 없다. 설상가상으로 박병호 앞 타순인 3번 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타격감이 좋지 않다. 알포드 역시 8타수 무안타로 부진 중이다. 중심타자 역할을 해줄 강백호도 부상으로 KS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다소 헐거워졌다. 박병호가 집중 견제를 받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여기에 정타를 맞추지 못하는 선수 본인의 조급함이 겹쳐 자신감과 타격감이 더 가라앉고 있는 상황이다. 박병호는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2021년 KT 위즈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동안 홈런왕 6회, 타점왕 4회에 오르며 KBO리그 최고의 홈런타자로 거듭난 그지만,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는 끼지 못했다. 2014년·2019년 히어로즈에서 두 번 KS를 경험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당시에도 박병호는 2014년 6경기 타율 0.143, 1홈런, 1타점, 2019년 4경기 타율 0.250, 2타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이번 KS 2차전까지 박병호는 타율 0.156을 기록 중이다. 세 번째 맞는 기회에선 달라진 모습이 필요하다. KT도 박병호의 부활이 절실하다. 하위 타선이 꾸준히 잘해주고 있고, 상위 타선도 경기를 치를수록 타격감을 회복하는 가운데, 3·4번 중심타선만 폭발한다면 KT는 더 수월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박병호의 부활포 한 방이 절실하다. 10일 수원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도 박병호는 4번 타자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KT 감독은 2차전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타순 변경은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했지만, 박병호보단 알포드의 타순 변경을 염두하고 한 말로 보인다. 앞서 이 감독은 “중요할 때 분명 해줄 거로 생각하고 있다”며 강한 믿음을 보인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3.11.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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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 염경엽 감독 "켈리, 포크볼 자신 얻어…다음 경기, 내년 더 기대돼"

"포크볼이 추가되면서 켈리의 삼진 비율이 정말 많이 높아졌다. 다음 경기도 더 기대되고, 내년에도 더 기대가 될 것 같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 호투했던 케이시 켈리의 신구종 포크볼을 높이 평가했다.켈리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던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했다. 동점 상황인 7회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올 시즌 불안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안정감 있는 투구였다. 호투의 비결은 포크볼이었다. 이날 투구 분석표에는 총 5개의 포크볼이 잡혔는데, 켈리가 정규시즌 종료 후 휴식기 동안 준비해 온 신무기였다. 많이 던지진 않았으나 1회 앤서니 알포드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끄는 등 KT 타자들의 허를 찌르는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8일 KS 2차전이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켈리의 신무기에 대해 "포크볼이 맞다"며 "시즌 때도 포크볼을 추가하면 좋겠다고 많이 이야기했는데, 그때는 선수가 부담스러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투수 코치와 이번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서 켈리가 나한테는 숨기고 몰래 연습을 했더라. 연습경기 때 던지는 데 삼진이 훨씬 많았다. 본인도 자신감을 얻었더라. 결정구로 포크볼을 엄청 많이 사용하더라"고 했다. 염 감독은 "포크볼이 추가되면서 켈리의 삼진 비율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된다. 내년에도 더 기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내년' 언급은 가벼운 칭찬일 수도 있지만, 올 시즌 부진으로 재계약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던 켈리를 생각하면 꽤 의미 있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LG로서도 켈리의 존재가 아직 필요할 수 있다. 아담 플럿코가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팀을 떠난 상황. 정규시즌 1위를 이끌었던 외국인 투수가 모두 떠나면 내년 다시 처음부터 계산을 세워야 할 수도 있다. 2019년 데뷔해 5시즌 동안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한 켈리를 남긴다면, 적어도 계산을 세우고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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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승장] '번트 삼중살' 제자 감싼 이강철 감독, "결승타 아니었으면..."

KT 위즈가 9회 극적인 승리로 74.4%의 우승 확률을 가져갔다. KT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T는 우승 확률 74.4%를 획득했다. 역대 40번의 KS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것은 무승부로 끝난 1982년을 제외하고 29차례로 확률이 74.4%에 달한다. KT가 1차전 승리를 거두며 KS 우위를 점했다. 선발 고영표가 6이닝 2실점으로 초반 위기를 잘 넘겨줬고, 타선에선 장성우가 2안타 1타점, 황재균이 1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9회 문상철이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결승 2루타를 때려내면서 KT가 승리했다. KT는 1회 선취점과 2회 무사 1·2루 기회로 분위기를 먼저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문상철의 번트 실패가 나왔고, 병살에 이어 3루로 뛰던 주자까지 비명횡사하며 흐름이 끊겼다. 4회 동점에 성공했지만, 앤서니 알포드의 홈 본헤드 플레이가 나오면서 리드하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오늘 경기는 사실 초반에 빠르게 승기를 가져와서 여유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미스 플레이가 여럿 나왔다”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내 이 감독은 “끌려갈 수 있었던 경기를 선발 고영표가 위기관리 능력으로 좋은 피칭을 해줬고, 손동현이 2이닝을 막아주면서 마지막에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승부 포인트로 ‘4회 2아웃’과 ‘9회 문상철 결승타’를 꼽았다. 당시 KT는 2사 2·3루로 몰리며 재역전 위기에 놓였는데, 고영표가 박해민을 8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 감독은 “3볼 2스트라이크에서 장성우의 영리한 볼 배합으로 위기를 막았다. 그렇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었고, 9회 문상철의 안타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2회 문상철의 번트 실패에 대해선 “거기서 누가 번트 사인을 내겠나”라면서 “본인이 역으로 허를 찌르기 위해 한 번 번트를 한 것 같다. 그때 분위기가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고영표가 잘 막아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오늘 1점 싸움이 아닐 거라 생각했고, (배)정대와 (문)상철이에게 공격적으로 치라고 했는데 결과가 아쉽게 됐다”라면서 “오늘 졌으면 ‘내가 지시했다’라고 하려 했는데, 상철이가 잘해서 충격은 안 받을 것 같다”고 했다. 문상철은 번트 삼중살 이후 삼진을 2개 당하며 주춤했다. 9회 2사 1루에서 부진한 문상철 대신 다른 카드를 쓸 생각은 안했을까. 이에 이강철 감독은 “상철이가 고우석에게 3타수 3안타였다. 2사 2스트라이크에 도루 사인 하나 내고, (아웃 당하면) 다음 이닝에 다시 상철이로 시작하게 하려 했는데 2스트라이크 2볼이 돼서 그냥 놔뒀다. 2-3에서 치더라”고 전했다. 9회 마무리 김재윤 대신 박영현을 투입한 이유에 대해선 “처음부터 타순에 맞게 내려고 했다. 특정 마무리 없이 경기한다고 투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오늘 경기를 연장까지 생각했고, 11회까지 이어질 거라 생각하고 (김)재윤을 남겨놨다. 박영현이 먼저 몸을 풀어서 영현이를 9회에 냈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2차전 선발로 윌리엄 쿠에바스를 예고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잘 준비했을 것이다. 어차피 쿠에바스를 믿고 가야 한다”라면서 그의 호투를 기대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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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 이강철 감독 "LG, 불펜 좋지만 우리도 기 올라와…고영표 길게 가주길"

"저쪽(LG 트윈스)이 중간이 좋지만, 우리도 어린 선수들의 기가 올라왔다. 고영표가 길게 가주면 좋겠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2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돌아왔다. 2년 전 정규시즌 우승 팀에서 이번엔 도전자로 돌아왔다. 그때도 이번에도 KT의 키는 선발이다.KT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S 1차전에서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라인업으로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문상철(지명타자)-박경수(2루수)-조용호(우익수)를 예고했다. 선발 투수는 KT의 국내 에이스 고영표다.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KT를 기다려 온 LG는 올해 공격력과 불펜진 모두 리그 1위를 달렸던 팀이다. 공격력과 뒷문, 체력에서 LG에 밀린 KT가 유일하게 맞불을 놓을 수 있는 게 선발이다. 특히 국내 에이스 고영표에 거는 기대가 크다.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가 사흘을 쉬고 왔으니 컨디션은 좋지 않을까. 플레이오프(PO) 3차전이 끝나고 안 봤다"며 "영표가 지난해 마지막부터 LG에 좀 당했다. 본인도 좀 생각해둔 게 있지 않을까. 굳이 내가 말해주는 것보단 스스로 (포수인) 성우와 같이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영표는 지난해 10월 1일 이후 등판한 3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다만 이 기간 LG를 상대로는 5경기 평균자책점이 8.02로 높았다.고영표는, 나아가 KT 선발진은 이강철 감독이 꼽는 KS 키 포인트다. 이 감독은 "영표가 길게 가주면 좋겠다. 어차피 우리는 선발 투수 중심으로 경기해야 한다. 선발이 한 5~6이닝만 소화했으면 한다"며 "LG는 불펜진이 좋지만, 우리도 어린 선수들의 기가 좀 올라와 있다. 박영현이나 손동현, 김재윤도 좋다. 일단 선발 싸움에서만 안 밀리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한편 이강철 감독은 PO 리버스 스윕 승리에서도 고영표의 공을 높이 샀다. 이 감독은 "NC 다이노스 타자들이 3차전 때 영표를 상대한 후 타이밍이 많이 흔들렸다. 4차전부터는 방망이가 잘 안 나오더라. 나가도 (타격 포인트가) 뒤로 가 파울이 나오면서 밀렸다"고 돌아봤다.한편 이날 내야진 구성에는 수비 강화에 힘 썼다. 2루수로 베테랑 박경수를 선택했다. 이강철 감독은 "영표가 나올 때는 경수를 낸다. 특히 LG는 왼손이 많아서 (2루 쪽 타구가 늘어날) 확률이 많다. 오윤석이 3할 타자라면 고민하겠지만, 그보다는 수비 쪽을 생각했다. 영표가 등판한 경기에서는 땅볼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 박경수를 먼저 쓰게 됐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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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3안타 펑펑' 꾸준한 김민혁, “쉬게 해주고 싶은데..”

“쉬게 해주고 싶은데.. (김)민혁이가 안 나가면 경기가 또 안 풀려요.”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최근 안타를 펑펑 때려내고 있는 외야수 김민혁 때문이다. 김민혁은 지난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1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황재균(4안타 2타점 3득점)·박병호(3안타 3타점)의 활약에 가려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김민혁이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준 덕에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 이튿날 만난 이강철 감독도 김민혁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민혁이가 꾸준히 잘해주고 있다. (체력) 관리를 해주고 싶은데, 민혁이가 안 나가면 경기가 안 풀리더라. ‘너 없으면 안된다’라고 계속 뛰어달라고 농담식으로 이야기하는데 본인이 잘 이겨내서 잘하고 있다”며 껄껄 웃었다. KT는 6월 이후 7할에 가까운 승률(0.694, 34승 15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의 복귀와 배제성의 활약, 그리고 김민혁의 활약을 꼽았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왔고, (소형준이 빠진 자리를) (배)제성이가 타이밍 맞게 잘 올라와 메워주고 있다”면서 “민혁이는 꾸준하게 상위타선에서 3, 4번 타순에 찬스를 잘 연결하기도 하고 직접 타점을 생산해내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KT는 이날 경기에 김민혁(우익수)-이호연(2루수)-황재균(3루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알포드(좌익수)-김상수(유격수)-오윤석(1루수)-배정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 타선이 잘해주고 있는데, 알포드만 조금 (타격감이) 올라와줬으면 한다”며 그를 격려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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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불펜 최하위' 삼성, 오승환 1군 말소 왜? "마음 추스르고 돌아왔으면"

“마음을 잘 추스르고 1군에 올라왔으면 한다.”삼성 라이온즈가 18일 마무리 투수 오승환(41)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틀 전 경기에서 있었던 그의 분노 표출이 이유였다. 오승환은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8회 구원 등판했으나, 연속 안타와 희생번트를 내주고 세 타자만 상대한 뒤 강판됐다. 오승환이 던진 공은 단 7개였지만, 삼성은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오승환은 교체 지시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 온 정현욱 투수 코치에게 공을 주지 않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러더니 텅 빈 관중석 방향으로 공을 던져 불만을 표출했다. 더그아웃에 돌아온 뒤에는 글러브를 바닥에 패대기친 뒤 발로 차는 등 격한 모습까지 보였다. ‘돌부처’라 불리는 그의 별명답지 않은 모습. 다음날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는 단기전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장기 레이스를 하고 있다. (화를) 표출하는 것에 대해 고참으로서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루 뒤 오승환은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불펜 평균자책점 최하위(5.17)의 삼성으로선 가장 믿음직한 자원을 내려보내는 큰 결단을 내렸다.박진만 감독은 “오승환과 어제 면담했다. 지금 팀 분위기가 다운돼 있는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 대해 본인도 인지했다. 자기도 모르게 그런 행동이 나왔다고 하더라”면서 “잘 안 풀리다 보니 그렇게 표현했지만, 한 번 더 생각해야 할 행동이었다. 퓨처스(2군)에서 마음을 잘 추스르고 돌아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당시 오승환이 공 7개만 던지고 교체된 것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원래 세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오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다. 상대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오승환에게 강해서 좌완 이승현을 준비시키고 있었다”라면서 “(오승환이) 완벽하게 막고 내려오고 싶었겠지만, 위기 상황이어서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당분간 삼성의 마무리는 좌완 이승현이 맡는다. 오승환의 정확한 복귀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올라오면 상대 타순에 따라 좌완 이승현과 번갈아 마무리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6.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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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9 6.37개···영점 조준 안 되는 잠수함

잠수함의 영점 조준이 계속 실패하고 있다.SSG 랜더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32)은 지난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벌써 5패째다. 화근은 볼넷이었다. 1회 초 김민혁-김상수-앤서니 알포드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박종훈은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1-4이던 2회 초 2사 3루에서 김상수에게 적시타를 내준 그는 후속 알포드와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장성우에게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3회 초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이날 6번째 볼넷을 내준 박종훈은 1-8로 뒤진 4회 초 교체됐다. 올 시즌 11차례 선발 등판한 그는 고작 1승만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6.20. 5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35명 중 34번째다. 문제는 영점 조준이다. 이전에도 제구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6.37개로 더 악화했다. 개인 통산 기록(4.19개)을 크게 상회한다. 이닝당 투구 수도 19.1개로 늘어났다. 박종훈은 KBO리그 투수 중 릴리스 포인트가 가장 낮다. 거의 지면에 손이 닿을 정도로 낮은 지점에서 공을 던진다. 박종훈이 이상적으로 여기는 릴리스 포인트는 지면에서 5㎝ 정도다. 타자 입장에선 공을 보기가 그만큼 어렵다. 그런데 올 시즌 박종훈의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졌다. 팔꿈치 수술의 여파도 있고, 기본적으로 낮은 자세는 허리에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나이가 들면 오버핸드 투수는 팔이 아래로, 언더핸드 투수는 위로 올라온다. 그게 편한 자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훈은 "낮게 던질수록 좌우로 공이 빠질 각도가 작아져 제구가 쉬워진다"고 말했다. 더 낮게 던지려고 노력하는 이유다.하지만 여전히 제구 고민을 풀지 못하고 있다. 1회 실점률이 특히 높다. 투구 동작이 큰 언더핸드 투수여서 도루 허용이 많을 수밖에 없다. 결국 제구 난조가 도루 허용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다.박종훈은 2017~2020년 4시즌 연속 규정이닝을 달성했다. 2021년 6월 팔꿈치 수술 후 구단과 5년 총 65억원의 비FA(프리에이전트) 다년계약을 했다. 그만큼 구단의 기대가 크지만, 지난해에도 복귀 후 11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6.00에 그쳤다. 김원형 감독은 "본인은 얼마나 답답할까 싶다. 부담감을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형석 기자 2023.06.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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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8-0인데...’ 154km 장재영은 왜 3이닝 만에 교체됐을까

3이닝 무실점, 8-0 리드. 투구수는 52구. 하지만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은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4회 시작과 함께 이명종과 교체돼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점수차도 크고 투구수도 적었는데 장재영은 왜 조기강판 됐을까. 장재영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52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닝은 길지 않았지만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였다.이날 장재영은 최고 154km/h의 공을 던졌다. 149~154km/h에 형성되는 빠른 볼 26개와 최고 138km/h의 슬라이더, 최저 127km/h까지 떨어지는 커브 4개로 KT 타선을 상대했다. 다만 포심의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5대5(13개:13개)에 불과했고, 볼넷도 2개나 내주는 등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실점은 하나도 없었다. 1회 5득점을 등에 업은 장재영은 1사 후 김상수에게 볼넷과 알포드에게 안타를 맞으며 1, 2루 위기를 내줬으나, 박병호의 타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이 되면서 더블 플레이로 연결돼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엔 선두타자 문상철의 안타를 황재균의 병살타로 막아낸 뒤, 이호연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으나 강현우를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넘겼다.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했다. 선두타자 배정대를 상대로 볼 2개를 내주며 어렵게 시작했으나 이후 스트라이크 3개로 삼진(낫아웃)을 잡아내며 숨을 돌렸고, 김민혁을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안정을 찾았다. 이후 김상수와는 7구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유격수 앞 땅볼을 만들어내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장재영은 여기까지였다. 4회 말 시작과 함께 이명종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8점 차 리드에 투구 내용도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한 상황에서 그의 조기 교체는 다소 의아했다. 그러나 키움은 좋았을 때 끊어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키움 관계자는 “장재영의 몸에 이상이 생겨 교체한 것은 아니다. 경기 전에 3이닝만 소화하는 걸로 계획을 세웠다”라면서 “장재영이 선발 투수로서 안정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게 위기 때보단 좋았을 때 교체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있었다”라며 그의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장재영은 이후에도 선발 로테이션에 남을 확률이 높아졌다. 이날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큰 변수만 없다면 장재영이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소화한다. 지난해 겨울 캠프부터 선발 준비를 많이 해오지 않았나. 선수가 연착륙을 잘하고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라면서 “자리는 감독이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잡는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장재영이 내려간 뒤 키움은 6회와 7회 2실점 씩 하며 4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초반부터 크게 벌어진 점수 차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키움이 오히려 경기 막판 6득점을 추가하며 14-5로 승리, 2연승 및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6.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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